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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원유 선적 중단…국내 유가 상승 우려

<앵커>

서방의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이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9.4%가 이란산이었습니다.

문제는 유가에 미칠 영향입니다. 이란발 위기로 국내 기름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먼저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정유사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두 곳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먼저 이란산 원유 선적을 사실상 중단했습니다.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에 대한 유럽연합의 보험 중단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취해진 조치입니다.

현대 측은 다음 달 공장 보수를 위해 원유 선적을 앞당겨 중단했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의 이란 원유 수출 제재를 염두에 둔 선제 조치라는 분석이 유력합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대체 수입선을 찾느라 분주합니다.

[정유업계 :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에 국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출이 중단되면 두바이유가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123달러까지 치솟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이달석/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 : 이란의 수출물량이 거의 2/3에 해당하는 200만 배럴입니다. 따라서 이 물량이 차질을 빚게 된다면 국제 석유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가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평균 10달러 정도 오르면 국내 유가는 리터당 85원 상승합니다.

기름값 인상은 물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내수 부진을 심화시키고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집니다.

가뜩이나 주눅이 든 우리 경제에 이란발 고유가 파고가 복병으로 다가섰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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