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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통진당 당원 명부 확보…"증거 은닉 정황"

<앵커>

통합진보당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이 당원 명부가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 서버를 확보했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경찰과 당원들이 충돌하면서 격렬한 마찰을 빚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21일)밤 11시, 통합진보당에 서버를 임대해 준 업체 사무실.

서버실을 지키고 있던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을 경찰이 강제로 끌어내고 검찰 수사팀이 압수수색에 돌입합니다.

충돌은 사무실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새벽 1시, 검찰이 압수한 서버 3대를 경찰의 협조를 받아 건물 밖 승합차로 옮깁니다.

당원들이 승합차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로막습니다.

곳곳에서 충돌이 벌어지고 부상자가 구급차로 옮겨집니다.

[구급대원 : 1명만 타라고요!]

경찰이 에워싼 승합차가 조금씩 전진하자 당원들이 자동차로 도로를 막습니다.

경찰이 차를 끌고 가지 못하도록 자동차 위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새벽 2시 25분. 경찰이 부른 견인차가 길을 막고 있던 차를 끌어냅니다.

서버를 실은 경찰 승합차도 빠져 나갑니다.

검찰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이 적법한 압수수색을 방해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 압수수색 과정에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관련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선다며 압수한 서버에 당원 명부가 있는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 총선 때 이정희 전 공동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관악 을 야권 단일화 여론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을 압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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