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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 선박기술 해외유출 8명 검거

236억 원 들여 개발한 화물선 자동덮개 중국에 유출

부산경찰, 선박기술 해외유출 8명 검거
근무하던 회사의 선박 해치커버 기술을 빼낸 뒤 퇴사후 동종업체를 설립하고 관련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전직 직원 3명 등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자신이 근무하던 회사의 선박 해치커버 관련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부산 사하구 H사 전 설계부장 최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동종업체 T사와 M사 직원 등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최씨 등 H사 직원 3명은 2009년 3월 경쟁업체인 M사로부터 2억원을 받고 퇴사직전 빼돌린 해치커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설계도면을 제작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4월 M사가 중국조선소에서 발주한 선박 해치커버 설계에서도 관련 기술을 넘겨주고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최 씨 등은 H사 퇴사전인 2008년 2월 해치커버 제조관련 기술 1만 3000여 건을 외장형하드에 담아 빼돌린 뒤 동종업체인 T사를 설립해 M사와 빼낸 기술을 공유하며 중국업체를 상대로 주수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H사가 10년간 236억 원을 들여 축적한 선박 해치커버 관련 기술이 중국 장수성의 한 조선소에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치커버는 곡물, 광석 등을 운반하는 화물선에서 파도, 비 등 악천후때 화물칸을 보호하도록 초정밀하게 설계된 대형 자동덮개를 말한다.

피해업체인 H사는 화물선 유압식 해치커버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 지난해 매출이 1600억 원에 달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해치커버 부문에서 세계시장 10%, 국내시장 25%를 점유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사로 관련 기술의 추가 유출을 막아 향후 5년간 3천억원 상당의 국부 유출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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