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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뉴스 Prezi(프레지)를 아시나요?

[취재파일] 뉴스 Prezi(프레지)를 아시나요?

뉴스 프레지의 시작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작성 2012.05.22 16:25 수정 2012.05.22 17: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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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취재파일] 뉴스 Prezi(프레지)를 아시나요?
올 들어 SBS 뉴스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뉴스를 꼼꼼히 보시는 분들은 작년과는 좀 다르네, 하고 생각하실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식과 내용 모두 바꿔보려고 노력했고 또 계속 노력 중입니다만, 그중에서 시청자들은 물론 기자들 내에서도 생소했던 프레지라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편집부에서 제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 중 하나이기에 나섰습니다.^^)

프레지 Prezi는 수년 전 새롭게 등장한 프레젠테이션의 도구 중 하나입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 같은데요, 정보와 지식이 범람하는 시대, 필요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독창적으로 생각을 가미하는 것 못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널리 알려진 파워포인트나 키노트처럼 프레지도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사용되는 도구입니다.

뭐가 다르냐, 한 가지만 꼽는다면 Zooming이라고 하겠습니다. 줌인과 줌아웃, 화면 이동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게 프레지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무슨 의미냐, 프레지에 대해 설명할 때 흔히 캔버스를, 백지 1장을 앞에 놓고 있다고 가정하고 여기에 전달하고 싶은 걸 마음껏 그려보라는 식으로 많이 합니다. 아니면 화이트보드, 칠판이라고 해도 되겠죠.

어떤 내용을 설명할 때 칠판을 활용한다면, 분필이든 펜이든 사용해 글을 적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겠죠? 또 구조도를 그렸다가 크게 그려 강조하기도 하고, 뒷부분 설명하다가 앞으로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그런데 이 설명을 TV 중계한다면 어떨까요. 도올 김용옥 선생의 TV강의를 보니까 칠판에 이것저것 쓰면서 강의하는 김 선생의 모습 전체를 보여주기도 하고(줌 아웃) 강조하고 있는 칠판 글씨 부분을 클로즈업 하기도 하고(줌인) 카메라 샷이 계속 바뀌더군요. 프레지도 이렇습니다. 캔버스, 도화지, 칠판... 뭐라도 좋습니다. 커다란 화폭에 때로는 이미지를, 때로는 글자를, 때로는 크게, 때로는 작게, 전달하려는 내용, 강조하려는 부분, 설명하려는 구조 등에 따라 바꾸면서 프레젠테이션 한다는 게 프레지입니다. 

캔버스와 ZUI(Zooming User Interface)가 프레지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생각의 전개과정을 설명할 때, 기승전결을 갖춘 이야기, 스토리를 풀어내는 데 프레지는 상당히 유용하다고 합니다. 왜냐, 실제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설명할 때 사용하는 방식을 구현한 게 프레지 방식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프레지 전문가들이 비웃을 만한 얘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레지에 대해 잘 모르는데...넘어갑니다.)

이 프레지를 뉴스에 활용할 수 없을까, 하는 아이디어 한 토막에서 뉴스 Prezi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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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프레지'는 별다른 게 아니라 뉴스에 프레지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요즘 뉴스의 대세 중 하나라면 스토리 텔링인데요, 스토리 텔링에 적합한 프레젠테이션 도구인 프레지, 뉴스 역시 '일정한 정보를 적절하게 가공해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한 만큼 맥이 닿는 부분이 있습니다.

프레지와의 가장 큰 공통점은(다른 프레젠테이션과도 마찬가지지만), 기자가 프레젠터가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송뉴스는 화면상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더라도 자잘한 것부터 신경써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이제는 방송기자 각자에게 훌륭한 프레젠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내 눈 앞에 있는 청중을 상대로 한 프레젠테이션이 아니라 카메라를 응시하지만 청중의 수백, 수천, 수만 배 많은 시청자를 염두에 두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합니다. 시선과 표정, 화법, 목소리, 몸동작, 걸음걸이, 의상, 분장까지 다 연습하고 신경써야 합니다.

뉴스 프레지라고 굳이 참신하지도 않은 명명을 한 이유는 일반 프레지와는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통 프레지가 아닙니다. 프레지라는 툴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각종 그래픽 작업을 병행합니다. 때로는 일반 리포트처럼 동영상과 인터뷰도 사용합니다. 길이도 짧습니다. 짧게는 1분 미만, 길어도 3분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또 현재 여건상 당일 제작입니다. 방송 4-5시간 전에나 작업을 시작할 정도로  제작시간도 촉박합니다. 가끔은 생뚱맞은 결과물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to be continued
(다음편에서는 실제로 방송됐던 뉴스 프레지를 예로 들면서 말씀드릴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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