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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방사능 유출되면…피해규모 '충격적'

"사망자 최대 90만 명"

<앵커>

만약 국내에서 원전사고가 나면 어떻게 될까 예상을 한번 해봤습니다. 부산 고리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되면 최대 90만 명이 숨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환경운동연합과 반핵 부산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고리원전 1호기에서 체르노빌 원전사고 만큼의 방사능이 유출될 경우 최대 9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박승준 일본 관서학원대학 교수 등 연구진은 지난 2월부터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평가 프로그램을 우리나라 핵발전소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 고리원전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하면 급성 사망자가 4만 7500여 명, 장기적 암 사망자는 8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액도 62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역별로는 고리원전 인근의 기장군 일광면, 기장읍 주민 대다수가 방사능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원전사고를 가정해 경제적 피해규모를 추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에서 방사성 물질로 인한 피폭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리원전의 방사능 누출사고에 대비해 신속한 피난 방재대책을 세우고, 원전 근접 지역의 거주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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