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예멘서 알카에다 자살폭탄 테러…400여 명 사상

<앵커>

예멘에서 알 카에다의 폭탄테러로 무려 4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예멘 정부의 대대적인 알 카에다 소탕작전에 맞선 보복 공격으로 보입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1일) 오후 예멘 수도 사나의 알 사빈 광장.

독립기념일 행진을 준비하던 군인들 사이에서 강력한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폭발로 지금까지 예멘군 100여 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군복 입은 남자가 폭탄 띠를 두르고 있었고, 맨 앞쪽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알 카에다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멘에서는 지난 열흘동안 미군과 예멘군의 합동작전으로 알 카에다 요원 200여 명이 사살됐고, 알 카에다는 보복을 공언해 왔습니다.

아랍권의 반정부시위 물결을 틈타고 알 카에다가 최근 예멘 남부에서 급속히 세를 불리자, 미국과 예멘 정부는 무인공격기 등을 동원해 알 카에다 지도부를 잇따라 암살하는 등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여 왔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등 1000여 명이 희생되자 비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아랍권 언론들은 사회불안과 가난에 지친 예멘 서민들이 하루에도 수백 명씩 알 카에다에 자원하고 있다며, 군사력에만 의존한 대테러전쟁이 오히려 알 카에다의 기반을 넓혀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