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KDI, 경제성장률 전망치 3.6%로 또 하향 조정

<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또 내렸습니다.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걸 이유로 꼽았습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5천여 개 중소업체들이 몰려 있는 경기도 안산 반월공단.

급매로 나온 공장 매물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부도업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전국에서 부도를 낸 업체는 110개로 전달보다 20개나 늘었습니다.

소비도 크게 위축돼 할인 행사에만 그나마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성장세 둔화가 중소기업과 가계에 가장 큰 타격을 미치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KDI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다시 낮췄습니다.

6개월 전 보다는 0.2% 포인트, 지난해 5월 전망치에 비해선 1년새 0.7% 포인트나 낮췄습니다.

[이재준/KDI 경제동향연구팀장 : 우리 경제는 작년 하반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심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완만한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GDP 성장률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탓에 하락세가 지속돼 올 1분기에는 2.8%까지 떨어졌습니다.

KDI의 이번 전망치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봉합된다는 전제에서 나온 것이어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추가 하향조정도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부실 저축은행 문제의 후유증으로 신용공급이 위축되면 내수는 더 침체될 수 있습니다.

KDI는 다만,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미국 경제의 개선추세가 견실해지면 올 하반기부터는 경기가 호전돼 내년에는 성장률이 4.1%까지 올라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오광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