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포늪, 따오기 새 식구 맞이…생명의 기운 꿈틀

<앵커>

우리나라 대표적 습지인 경남 창녕의 '우포늪'은 생명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죠? 얼마전에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따오기의 새끼 6마리가 태어나서 늪의 새 식구가 됐습니다.

새 생명의 기운이 꿈틀대는 5월의 우포늪으로 송성준 기자가 안내합니다.



<기자>

늪 가장자리 고목 나무에 둥지를 튼 박새 한 쌍이 부지런히 새끼에게 줄 먹이를 나르느라 분주히 오갑니다.

고라니 새끼는 풀숲을 돌아 다니다 유유히 사라집니다.

최근 우포 늪에는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2008년 중국에서 건너 온 따오기 '룽팅' 부부가 낳은 알에서 새끼 따오기 6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다 둥지를 튼 지 4년 만에 따오기 가족이 19마리로 늘어났습니다.

산란을 마친 백로와 왜가리들은 먹이 사냥에 나섰습니다.

우포늪은 식물의 생태 보고입니다.

눈 내리듯 흩날리는 홀씨들이 바람을 타고 물결칩니다.

마름과 개구리밥 같은 수생식물은 녹색 융단을 깔아 놓은 듯 5월의 우포 늪을 신비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인식/우포늪 생태복원 위원장 : 연초록빛깔에서 이제 짙은 초록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시기고요, 특히 물 속에서 수생식물들이 굉장히 다양하게 성장하고….]

우포늪의 터줏대감 왕버들 나무는 세월의 깊이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5월의 흰 장미 '찔레꽃'은 수줍은 듯 다소곳이 피었고, 노란 창포도 붓 모양의 꽃 봉우리를 활짝 터뜨렸습니다.

[홍혜경/서울시 상계동 : 굉장히 복잡한 데서만 살다가 오니까 굉장히 편안한 느낌이 들고요. 정말 날씨도 좋은데다가 평온하네요.]

1억 4천만 년 간직해온 태고의 신비와 함께 5월의 우포늪에는 새 생명의 충만한 기운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