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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갈피 못 잡는 진보 정당…최대 위기

[정가위클리] 갈피 못 잡는 진보 정당…최대 위기

김정인 기자 europa@sbs.co.kr

작성 2012.05.19 08: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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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태와 당원 분신, 그리고 한 지붕 아래 2개의 비상대책위원회.

이번 한 주 동안 통합진보당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인데, 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으로 촉발된 당의 위기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진보 진영 공멸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회의.

구 당권파 쪽 수백 명이 물리력으로 회의 진행을 막으면서 우려했던 폭력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고, 유시민 대표도 안경이 날아가는 등 봉변을 당했습니다.

회의는 무기한 중단됐습니다.

[심상정/통합진보당 공동대표(비당권파) : 중앙위원회 의장으로서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전자투표를 통해 강기갑 위원장의 비대위 체제가 꾸려지고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비당권파 공동대표들은 사퇴했습니다.

구 당권파의 반발은 계속됐는데, 비대위 출범과 경선 비례대표의 사퇴 결의는 원천무효라고 맞서는 가운데,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구 당권파 당원 한 명이 분신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

구 당권파는 이어 강기갑 위원장의 혁신 비대위에 맞서 이른바 '당원 비대위'를 결성하기로 했고, 구 당권파 출신 이석기, 김재연 두 당선자는 사퇴를 거부하며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 (이런 상태에서 의정활동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나?) 힘든 일이긴 한데, 그게 옳은 길이라면 그 길을 뚫고 가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막장으로 치닫자, 진보진영 내부에서 이번 사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진중권/동양대 교수 : 패권주의가 기본적인 주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이 당내에서 자기 몫 이상을 차지하려고 했던 무리한 욕심을 냈죠.]

[권영길/민주노동당 초대 대표 : 정책을 두고 토론이 일어나고 그리고 그 토론 끝에 하나의 합의점을 만들어 내야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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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연말 대선 경선을 관리할 신임 대표로 친박 성향의 5선 황우여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원내에 이어 당 지도부도 친박계가 장악하면서 박근혜 친정 체제가 한층 공고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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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후보는 지난 15일에 치른 새누리당 지도부 경선에서 현장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 득표율 30.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황우여/새누리당 신임 당 대표 : 앞으로 다가오는 경선과 대선도 엄정한 법 아래서 깨끗하게, 철저하게 잘 치뤄 내겠습니다.]

비박계인 심재철 후보와 친박계인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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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등 비박계 대선 주자들은 당이 박근혜 위원장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는데,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여부를 둘러싼 당 안팎의 논의도 본격화되면서 새누리당 내 대권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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