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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서 결핵 발병…120여명 몸 안에는

고교서 결핵 발병…역학조사 120여명 '균 보유'

<앵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4명이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 조사를 해봤더니 이미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학생들이 120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은 학생의 X레이 사진입니다.

결핵균이 폐조직을 파괴해 곳곳에 뿌연 흔적이 관찰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결핵균이 침투해서) 염증세포들이 꽉 찬 상황이기 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거죠. 염증 때문에 열도 나고, 기침도 심하고 각혈, 피가래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죠.]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선 최근 2학년생 2명과, 3학년생 2명 등 학생 4명이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4명 중 3명은 전염성이 있는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핵 집단발병 학교 관계자 : 현재까지 발병했던 학생들이 치료를 받고 정상적으로 다 등교를 하고 있어요.]

역학 조사 결과 2학년생 471명 중 27%인 128명이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잠복 결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복 결핵은 평상시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활동성 결핵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신상숙/보건복지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과장 : 잠복 결핵은 남에게 감염을 시키지 않습니다. 다만, 영양상태가 안 좋다든지 영양섭취가 불량할 때 5~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취재 결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2명이 최근 두 달 사이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서구의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역시 활동성 결핵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다음 달 초 결핵 종합 대책을 마련해 결핵 퇴치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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