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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 신세된 먼로…선정성 시비에 조형물 철거

<앵커>

선정성 시비에 휘말렸던 영화배우 마릴린 먼로의 조형물이 결국 원래 있던 곳에서 철거돼 이곳저곳을 떠도는 신세가 됐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용한 미 서부 휴양도시 팜 스프링스가 모처럼 떠들썩합니다.

장장 3200km, 기나긴 여행 끝에 찾아온 마릴린 먼로를 맞이하는 인파입니다.

[로버트 캐시아스/관광객 : 팜 스프링스와 캘리포니아 사람들 모두 뿌듯하고 기뻐할 겁니다.]

높이 7.9m, 무게 15t.

영화 '7년 만의 외출'에 등장하는 먼로를 형상화한 이 조형물은 지난해 7월 시카고시 한복판에 설치될 당시부터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페인트 세례를 받는 등 수난을 겪어왔습니다.

결국, 먼로의 고향이자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서부로 피신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빈스 마스케노/팜 스프링스 주민 : 뭐가 논란 거리이고, 왜 논란이 돼야 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그저 예술작품일 뿐인데 말이죠.]

인구 4만 5000명의 온천 휴양도시 팜 스프링스는 먼로의 동상이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이 메레디스/팜스프링스 상가번영회장 : 팜 스프링스 방문객이 늘고, 여행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임시거처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숱한 화제를 몰고 다녔던 마릴린 먼로의 조형물은 이곳에서 1년 동안 전시된 뒤 또 다른 도시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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