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 중인 중국 어선 3척은 북한 군 선박에 나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나포된 어선 가운데 한 척인 랴오단(遼丹) 23528호와 함께 작업하다 도주한 랴오단 23527호 선장 장중궈(姜中國)는 소형 북한 군 선박이 랴오단 23528호에 빠르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북한 선박에는 푸른색 제복을 입은 사람 4∼5명이 타고 있었다.
다른 나포 어선인 랴오단 23979호도 공용 통신망을 통해 "북한군 배에 잡혔다"고 말했다고 주변 해역의 중국 선장들은 증언했다.
그러나 중국 어선을 나포한 북한 기관의 정확한 실체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았다.
랴오닝성 공안변방총대는 "현재 (북한과)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만 밝히며 자세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어민들은 북한과의 서해 경계선인 동경 124도를 넘지 않고 줄곧 경계선 서쪽의 중국 해역에서 작업했다고 주장했다.
신경보는 16일 다롄(大連)항에 돌아온 랴오단 23527호의 위성항법장비에 남은 피나포 어선의 항적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나포된 어선 선주들에 따르면 북한 측은 거액의 벌금을 내지 않으면 배를 팔아버리고 억류된 어민들 또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한 척당 40만위안(약 7천380만원)씩, 모두 120만위안(약 2억2천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선주들은 또한 북한 측이 "돈을 반드시 중국 단둥 어항에 있는 쑹(宋)씨에게 내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군대나 국가 기관이 정상적으로 불법 어로 행위를 단속한 것이라면 이런 사적 경로의 송금 방식을 이용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에 뭔가 석연치 않은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16일 이번 사건을 '어업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는 가운데 조기에 타당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
"북한 군선박이 중국 어선 나포"
중국 어민 "북한 수역 안 들어가"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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