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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앞바다, 파래의 습격…시화조력발전소 탓?

<앵커>

꽃게와 소라가 잡혀야 될 인천 앞바다에 요즘 파래만 가득합니다. 어민들은 시화호에 가동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민들이 바닷속에 넣어둔 통발을 끌어 올립니다.

꺼내는 것마다 안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쯤엔 이런 통발 하나를 끌어올리면 꽃게나 소라가 가득 잡혔는데요, 지금은 고기 한 마리 없고 이런 파래만 올려져 나옵니다.

인천 앞바다에 파래가 급격히 늘어난 건 보름 전부터입니다.

파래가 통발 입구를 가로막아 어획량이 확 줄었습니다.

[박창순/선장 : 조업해서 건져봐야 돈 될 것이 있습니까? 이게. 적자에요 지금. 그래서 여기서 (조업을) 못해요.]

어민들은 지난해 10월 시화조력발전소가 가동을 시작한 이후 파래가 급격히 늘었다고 말합니다.

[김남석/소래어촌계장 : 시화호 안에 구석구석에 부양화돼 있던 여러가지 퇴적물들 파래들이 다 빠져 나오면서 지금 그런 현상이 생기는 거예요.]

수자원공사는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반박합니다.

[김원호/한국수자원공사 시화지역본부 : 조력발전소가 가동됐기 때문에 과거보다 유통량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좀 더 조사를 해서 규명할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파래 증식의 원인이 무엇인지, 어민들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결과는 내년에나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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