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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집단 탈당?…내분 격화

<앵커>

이미 한 지붕 두 가족이 돼버린 통합진보당에 대해서 최대 주주인 민주노총이 오늘(17일) 중대한 결정을 내립니다. 집단 탈당을 하거나 당 쇄신에 적극 참여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어떤 경우에도 파급력이 아주 클 것 같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2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 선언 여부를 결정합니다.

특히 통합진보당 탈당 여부도 함께 결정할 계획입니다.

전체 당원의 절반에 가까운 3만여 명의 민주노총 조합원이 지지철회를 선언하고 집단 탈당할 경우 통합진보당은 구심점을 잃고 분당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탈당하지 않고 당 쇄신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할 경우엔 강기갑 위원장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가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어제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등 비당권파 출신 비대위원 4명을 선임하고, 19대 국회 개원전에 비례대표 사퇴 문제를 매듭 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 먼저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 결의 안건을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석기, 김재연 당선자 등 당권파는 사퇴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재연/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당권파 : 당원들과 청년 선거인단들이 인정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의 사퇴는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당권파는 또 당원을 중심으로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나서는 등 통합진보당의 내분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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