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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내일부터 파업

<앵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밤새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내일(18일) 새벽 4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버스운송조합의 막판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어제 오후 2시 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늘 새벽 2시쯤 협상장을 떠났습니다.

노동위원회는 버스기사 시급 기준으로 임금을 3.5% 인상하고, 무사고 수당을 현행 매달 11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올리는 조정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류근중/서울시내버스 노조위원장 : 조정안이 나왔는데, 서울시가 무책임하게 그냥 가버렸어요. 지금 파업하게 되는 게 누구 책임이겠어요.]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노조원 5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내일 새벽 4시를 기해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에는 전체 시내버스의 97%인 7300여 대가 동참할 예정이어서, 서울 시내버스의 운행이 사실상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서울시는 마을버스를 동원하고 지하철을 증편 운행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파업이 진행될 경우 교통 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 모두 파업에 큰 부담을 느끼고 만큼, 파업 전까지 물밑 협상을 통해 극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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