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확량 '쑥쑥'…1석 3조 친환경 미생물 개발

<앵커>

작물을 잘 자라게 하면서 병충에 대한 면역력도 높여주고, 추위에도 잘 견디게 해주는 1석 3조의 친환경 미생물이 개발됐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때이른 더위로 하우스 농가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더위에 지친 작물이 병에 안 걸리게 하려면 농약을 쳐야 하지만 대부분 유기농 작물이어서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백영철/오이 재배 농민 : 녹음병이나 흰가루병은 한 번 묻으면 고치기가 (어려워요). 균이라서 금방 잡히지가 않아요.]

농촌진흥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친환경 미생물을 개발했습니다.

고추를 대상으로 미생물의 효능을 실험해봤습니다.

미생물을 뿌린 고추와 뿌리지 않은 고추에 각각 병균을 투입했습니다.

미생물을 뿌린 고추는 다음 날에도 여전히 싱싱했지만, 미생물을 뿌리지 않은 고추는 하루 만에 말라버렸습니다.

탄저병의 경우 이 미생물을 사용하면 발병률이 1/5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켜 10% 정도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작물이 추위에도 잘 견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경석/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연구관 : 균주를 사용함으로 해서 만일에 2~3도 정도의 생육 적용 범위를 낮출 수 있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거죠.]

뿌리 근처 흙에서 추출한 이 친환경 미생물은 고추와 오이, 담배 같은 특용작물재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친환경 미생물을 이용한 농약과 비료가 기존의 화학 농약이나 비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