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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특허 만료…복제약 출시 전쟁 시작

<앵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가 내일(17일)로 만료됩니다. 이제 아무 제약회사나 허가만 받으면 똑같은 약을 만들어 팔 수 있는 겁니다. 국내 제약사들도 앞다퉈서 복제약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에 시판 중인 6종의 발기부전 치료제들입니다.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도 3종류나 되지만, 시장 점유율 1위는 단연 비아그라입니다.

비아그라의 주 성분인 '실데나필'의 특허가 출시 14년 만인 내일로 만료됩니다.

비아그라의 물질특허가 내일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물 없이 간편하게 혀에 녹여 먹고, 쓴맛을 없애고 향을 첨가한 이 가루약은 비아그라와 동일한 성분으로 만든 복제약들입니다.

연 3000억 원 규모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잡기 위해 식약청에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 허가를 신청한 국내 제약사는 모두 15곳으로 종류도 28가지나 됩니다.

1알에 1만 원이 넘는 비아그라와 달리 복제약은 1/3 수준입니다.

[안상만/CJ제약부분 마케팅 실장 : 환자분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삶의 질을, 치료 효과를 충분히 늘릴 수 있는 가격대가 이 정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가격이 싼 만큼 오남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손환철/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 : (비아그라 복제약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지럽다든지, 두통이 난다든지, 심하면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수 있습니다.]

또 비아그라의 물질특허는 끝났지만 또 다른 용도 특허는 아직 2년이나 남아 있어 특허를 보유한 제약사와 국내 제약업체 간의 소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송을 의식한 제약사들이 복제약 시판 시기를 미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김흥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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