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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한 지붕 두 비대위' 대립 격화

<앵커>

통합진보당의 내분은 사실상 한 지붕 두 집 살림 굳어져가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비대위가 비례대표 사퇴를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발표하자, 당권파는 별도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맞섰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당권파 출신 비대위원 4명을 선임했습니다.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과 권태홍, 이홍우 전 선대위 전략기획위원, 그리고 이정미 전 선대위 대변인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첫 회의를 연 비대위는 경선으로 뽑힌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자 14명 전원을 19대 국회가 시작되기 전에 사퇴시키기로 했습니다.

[강기갑/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 먼저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 안건을 5월 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할 것입니다.]

비대위를 주도하는 비당권파는 당권파 핵심인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가 대표로 있었던 선거홍보 회사와 당 사이의 부정 거래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당권파는 "강기갑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 비대위를 인정할 수 없다"면서 당원을 중심으로 별도의 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비례대표 사퇴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재연/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당권파 : 당원들과 청년 선거인단들이 인정할 수 없는 이런 상황에서의 사퇴는 어떤 것으로도 합리화되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당권파는 이틀 전 분신한 박영재 씨가 분신 전 유시민, 심상정 전 대표에게 보낸 호소문까지 공개하며 여론전도 병행했습니다.

통합진보당의 내분은 '한 지붕 두 비대위'로 더욱 격화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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