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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감독 "맨시티, 여름에 멍청한 돈 왕창 쓰길"

퍼거슨 감독 "맨시티, 여름에 멍청한 돈 왕창 쓰길"
이미 끝난 게임. 그러나 퍼거슨 감독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라이벌 맨시티를 향한 독설은 계속되고 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매체인 'MUTV'를 통해 극적으로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을 차지한 이웃 맨체스터 시티를 향한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했다. 퍼거슨 감독은 해당 인터뷰에서 "맨시티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풀 것이란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들이 흥청망청 돈을 쓰길 바란다"며 독특한(?) 바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8년 중동 왕실가문이 맨시티를 인수하면서 클럽에 대한 투자와 선수영입 자금은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를 기록하고 있다. 맨시티는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사 모아 화려한 스쿼드를 구축했으며 2010년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팀 전력까지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막강한 팀으로 부상했다. 그리고 마침내 투자가 결실을 맺어, 클럽역사상 무려 44년만에, 지난 1991년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으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여전히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표면적으로는 맨시티의 우승을 축하해 주고 있지만 그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 퍼거슨 감독은 "검증된 자원을 사들이기 위해 멍청한 돈과 어이없는 연봉을 퍼붓는 맨시티의 방식은 우리의 그것과는 다르다. 맨유는 클럽과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선수에 투자할 것이며, 클럽의 특성을 강화 시키고 팬들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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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맨유 역시 스타급 선수들을 영입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이미 세계 최고 반열에 오른 선수보다는 유망주 단계의 선수를 영입해 월드 클래스급의 선수로 키워내는데 탁월한 재주를 발휘해 온 것이 사실이다. 또 그 선수들 중 대부분은 오랜 시간 팀에 엄청난 충성도를 보인다. 데이비드 베컴이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이 일정 시간이 지나 팀을 떠난 선수도 있으나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같은 선수는 퍼거슨 감독과 20년 가까이 함께 해온 전형적인 '맨유맨'들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로부터 미드필더 가가와 신지,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그리고 프랑스 클럽 릴로부터 미드필더 에딩 아자르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노쇠화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드필드진을 비롯 선수단에 공격력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영입이다.

퍼거슨 감독은 인터뷰 말미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고 해서 언제나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맨유의 지난 시즌에는 잘못된 것이 없었다. 다만 우리는 이제 특정선수들의 합류를 목표하고 있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클럽을 25년간 이끌어 온 나에게는 맨유의 수준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다"며 최정상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한 준비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맨유의 데이비드 길 사장 또한 구단 TV를 통해 "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다음날 월요일 아침, 퍼거슨 감독은 이미 오전 9시에 사무실에 나와 있었다. 그는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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