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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선 네거티브, 본선서 독될까, 약될까

오바마, 공화당내 롬니 공격소재 재활용 먹혀들지 관심

미국 경선 네거티브, 본선서 독될까, 약될까
당내 경선에서 경쟁자들로부터 비판 공세를 받는 것이 본선에서는 약이 될까, 독이 될까.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확정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직면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네거티브 공세가 이를 알아보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전망이다.

오바마 캠프가 14일(현지시간) 롬니 전 주지사를 겨냥해 선보인 네거티브 광고의 소재는 새로운 소재가 아니었다.

롬니가 지난 1990년대 사모투자회사인 베인 캐피탈 최고영영자 시설 캔자스시티 철강회사를 사들였다가 이익만 챙기고 파산시키는 '먹튀전략'을 구사했다는 오바마 캠프의 2분짜리 TV 광고에 담긴 주장의 줄거리는 공화당 경선에서도 등장한 내용이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등이 롬니를 공격할 때 이용한 단골소재였다.

공화당 경선이 네거티브 경쟁으로 치닫고 장기화되면서 당내에서는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경선과정에서 흠집이 너무 나면 본선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걱정이 나왔었다.

그렇게 우려했던 대로 당내 경선과정에서 불거졌던 롬니 전 주지사의 '아킬레스건'을 오바마 캠프가 물고늘어지며 깅리치, 페리의 공격소재를 재활용하고 나선 것이다.

공화당 경선과정에서 만들어진 칼이 이제는 민주당의 손아귀에 들어간 형국이다.

문제는 오바마 캠프가 공화당 경선에서 불거졌다가 가라앉은 동일한 네거티브 소재를 `재탕'하는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먹혀들 것인가다.

공화당 경선 경쟁자였던 페리 주지사는 연초 롬니를 겨냥해 "남의 불행을 이용하는 자본가"라고 공세를 퍼부었고, 깅리치는 롬니의 베인 캐피탈 시절 활동을 부정적으로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1월말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오바마 캠프의 `재탕' 효과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롬니는 이미 경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검증을 거친데다 '맷집'이 생겼고, 언론이 지속적으로 다뤄나갈 새로운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오바마 캠프가 노리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롬니의 사모투자회사 경력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해석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공화당 경선에서 깅리치와 페리가 이 문제를 파고드는 네거티브 전략을 취한 것은 결과적으로 공화당 유권자들로부터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며 "오히려 당원들은 이들의 공세를 자본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공화당원이 아닌 전체 국민들이 참여하는 본선의 경우에는 롬니의 이 경력에 대한 공격은 당내 경선때보다 더 파괴력을 가질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롬니의 정체성을 갉아먹는 공격을 통해 그의 강점을 약점으로 바꿔놓을 수 있고, 중도표를 이탈시키는 소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계산때문에 오바마 캠프가 새로운 소재가 아니지만 롬니의 사모투자회사 경영 경력을 파고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롬니에게 당내 경선과정에서의 검증이 내성을 키운 경쟁력이 될 것인지, 아니면 가까스로 봉합해놓은 내상이었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네거티브 공세와 방어의 관전포인트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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