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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것 보이는 섬망, 뇌기능 장애가 원인

헛 것 보이는 섬망, 뇌기능 장애가 원인
실제로 보이지 않는 것을 보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과한 행동을 하고, 불안 초조함이 동반되면서 피해 망상에 시달리는 증세를 섬망이라고 합니다.

섬망은 주로 알코올 중독자, 정신과적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그리고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7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잘 나타납니다.

젊은 사람들도 수술 후에 섬망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섬망 증세는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치매의 전조 증상인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섬망이 뇌기능장애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섬망을 겪고 있는 70대 환자 22명의 뇌를 기능 자기공명영상장치, 즉 MRI로 촬영한 후 정상인 22명의 뇌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뇌세포가 파괴되는 특징을 보이는 치매와는 달리 섬망은 뇌세포 자체가 파괴되는 소견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뇌 부위를 연결하는 뇌의 연결고리 중 두 곳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게 확인됐습니다.

뇌의 연결고리는 들어온 자극을 적절히 판단하고 상황에 맞도록 반응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뇌의 연결고리 기능이 떨어지면 들어오는 자극을 적절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잘못된 자극으로 인지하거나 과도한 반응을 하게 됩니다.

섬망 환자들이 옷이 닿는 감촉 자극을 벌레가 기어가는 시각적 자극으로 잘못 인지하거나 조금 아픈 주사 바늘로도 생명에 위협을 느껴 링거병을 집어던지는 행동을 왜 하게 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연구결과는 치매와 다른 섬망만의 독특한 병리기전을 밝혀냈다는 데 큰 의미가 있고 또 지금까지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던 섬망의 치료법 개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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