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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오바마, 그날 밤 조지클루니 집에서 200억을…

[취재파일] 오바마, 그날 밤 조지클루니 집에서 200억을…
지난 주말 LA의 고급주택가 스튜디오시티에 있는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의 저택, 저녁 무렵이 되자 할리우드의 거물들이 줄지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가수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여배우 셀마 헤이엑, 영화제작자 제이제이 에이브럼스 등 이른바 할리우드의 셀러버리티 150명이 저녁초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만찬은 공짜가 아니었다. 1인당 4만 달러, 우리돈으로 5천만 원 가까운 엄청나게 비싼 저녁식사였다. 과연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이날 만찬을 준비한 조지 클루니는 바람둥이 미남 영화배우로도 유명하지만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른바 '소셜테이너'로 최근에는 아프리카 수단 평화를 위한 운동가로도 유명해진 사람이다.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광팬으로 워싱턴 정가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수시로 전화를 걸어 긍정적인 이미지 연출을 위한 제스처나 연설 방법등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절친이다. 물론 이날 만찬도 클루니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위해 마련한 자금 파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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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1천5백만 달러 , 우리 돈으로 2백억 원 가까운 선거자금을 모았다. 2007년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래, 하루밤 모금 행사로는 가장 많은 액수를 모았다고 한다. 물론 조지 클루니를 포함한 할리우드의 스타파워 덕분이다.

이 날 행사에는 단 2명에게만 주어지는 일반인 참석 티켓을 얻기 위해 수만 명이 23달러씩을 내고 응모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 할리우드는 민주당 편이다. 민주당의 진보적인 성향이 자유분방한 영화인들의 DNA와 맞기 때문일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연예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슈퍼모델 타이라, 가수 스티비 원더 등이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도왔다.

그런데 이번 모금 행사에서는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 또 하나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사 이틀 전 동성결혼에 대한 찬성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서부지역인 시애틀과 할리우드에서 예정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코앞에 두고 동성결혼 찬성입장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에 뭉칫돈을 기부하는 큰 손 가운데는 할리우드와 실리콘 밸리를 빼놓을 수 없으며 이들 지역이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여론이 유난히 강한 곳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롬니가 뉴욕 월가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적 금융권의 지지를 받고 있다면 오바마에게는 할리우드와 실리콘 밸리가 있는 셈이다. 조지 클루니가 총연출하고 오바마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 모금 행사는 이렇게 대성공으로 끝났다.

뿐만 아니라 미국 언론들의 이런 행사가 집중적으로 조명되고 보도됨으로써 오바마 대통령이 부수적으로 얻는 효과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연예인들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면서 그들과 친하다는 이미지가 대중들에게는 그 또한 연예인의 이미지로 다가설 수 있도록 해 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일등공신은 조지 클루니가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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