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개월 전에 SBS가 일부 어린이집의 리베이트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전면 조사해 봤더니 특별 활동비 10만 원 받아서 반은 위탁업체에 주고 나머지 반은 뒤로 챙긴 어린이 집이 수두룩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 어린이집.
지난 2년 동안 특별활동 교육을 진행하는 외부업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아 온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대표님 어디 가셨는데요?) 외부에 나갔어요. (어디 가셨는데요? 설명을 좀 듣고 싶어서요.) 아니에요! 그냥 가세요!]
원생 1명당 10만 원 정도씩 교육비를 받아다 위탁업체에 입금시킨 뒤 업체로부터 50% 넘는 금액을 다시 되돌려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SBS의 지난 11월 첫 보도 이후, 반 년 동안 계속된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어린이집이 서울 양천, 강서 일대 등에서만 18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부모 : (하고 있는 특별활동이) 영어, 체육, 오르프… 다섯 가지(예요). ((리베이트 오가는 것) 모르셨어요?) 처음 알았네. 난리 나겠네, 엄마들 알면요.]
어린이집의 비리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원아 절반에게만 우유를 주고선 모두가 마신 것처럼 구청에 보고해 1년 반 동안 1200만 원을 받아 챙긴 곳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75살 김 모 씨 등 어린이집 대표 46명을 입건하고 나머지 40여 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