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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스트레스', 유아 둔 부모까지 고생

<앵커>

내일(15일)이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아이 선생님에게 선물로 뭐 드릴지 부모님들 고민해 보셨지요. 최근엔 이런 고민으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어린이집 다니는 유아를 둔 부모까지 내려갔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은자/백화점 직원 : 한 일주일 전부터 좀 많이 오시기 시작하셨어요. 연령대가 젊은 분들의 경우에는 어린이집 선물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직장 때문에 자녀를 어린이집에 맡긴 어머니는 스승의 날 선물을 사려고 오늘 아예 반일 휴가를 냈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스승의 날 선물 사세요?) 어린이집 (선물이요). 제가 직장 다녀서 (선생님) 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요.]

한 어머니는 어린이집 원장선생님부터 담임선생님, 보조선생님까지 챙기다 보니 선물 꾸러미가 한 가득입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간단하게 립스틱이랑 폼클렌징 같은 거. (부모들끼리) 물어보고 웬만하면 서로 (선물) 안 겹치도록 하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 학부모 : 스승의 날이니까 감사의 표시를 해야 하고, 또 그 시점부터 거의 1년을 맡겨야 하니까. 좀 부담스럽죠.]

인터넷 포털사이트엔 '스승'자만 쳐도 '어린이집 선물'이 연관검색어로 함께 뜨고, 아예 어린이집 선물만 특화해서 파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요즘은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집에 가져가는 알림장에다 스승의 날 선물을 받지 않겠단 공문을 함께 보내는 어린이집도 생겼습니다.

[양소미/어린이집 선생님 : 너무 고액의 선물을 주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희를 어떻게 보는 거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부모님들께서 그냥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저희는 무척이나 힘이 되서요.]

전문가들은 고가의 선물은 오히려 부모와 선생님 사이의 믿음을 해칠 수 있다며 선물을 하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과자나 케이크 정도의 선물이 적당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양두원,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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