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어린이집들이 특별활동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을 뉴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만 알고 보니 이게 흔한 비리였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서 어린이집 180곳을 적발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대형 어린이집.
지난 2년 동안 특별활동교육을 진행하는 외부업체로부터 1억 원이 넘는 리베이트를 받아 온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대표님 어디 가셨는데요?) 외부에 나갔어요. (어디 가셨는데요? 설명을 좀 듣고 싶어서요.) 아니에요! 그냥 가세요!]
SBS의 지난 11월 첫 보도 이후 반 년 동안 계속된 경찰조사 결과, 외부업체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어린이집이 서울 양천, 강서 일대 등에서만 18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부모 : (하고 있는 특별활동이) 영어 체육 오르프… 다섯 가지(예요). ((리베이트 오가는 것) 모르셨어요?) 처음 알았네. 난리 나겠네 엄마들 알면요.]
어린이집의 비리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 어린이집은 3년 동안 교사 5명과 아이 5명을 허위로 등록해 3700여만 원의 국가보조금을 가로챘습니다.
원아 절반에게만 우유를 주고선 모두가 마신 것처럼 구청에 보고해 1년 반 동안 1200만 원을 받아 챙긴 곳도 있었습니다.
경찰은 75살 김 모 씨 등 어린이집 대표 46명을 입건하고 나머지 40여 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