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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리핀, 남중국해 영유권 놓고 일촉즉발

<앵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의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천연자원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호주와 인도, 베트남까지 가세하면서 조용하던 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기 시작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둘레 55km의 산호초 섬인 남중국해의 스카보로, 중국명 황옌다오입니다.

이 작은 섬을 둘러싼 영유권 분쟁이 일촉즉발의 해상대치로 치닫은지 한 달여.

[필리핀 반중 시위 : 중국 물러가라! 중국 물러가라!]

[중국 동방위성 TV 기자 :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황옌다오에 다시 꽂아 놓기 위해 왔습니다.]

남중국해의 갈등은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력대결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은 황옌다오 부근 서태평양에서 군사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또 필리핀산 농산물 수입검역을 강화하고 중국인들의 필리핀 여행을 금지시켰습니다.

센카쿠 열도 분쟁 당시 희토류 수출 중단으로 일본을 굴복시킨 것처럼 필리핀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에 인도와 호주가 이해관계를 주장하며 분쟁에 뛰어들면서 상황은 한층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밥 카/호주 외무장관 : 호주는 남중국해를 경유해 많은 무역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분쟁 당사국들은 국제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난사군도를 놓고 중국과 분쟁중인 베트남은 중국의 항공모함 취역에 대비해 난사 함대 건설에 착수하는 등 군비 경쟁에 나섰습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의 이면에는 5600억 세제곱미터의 천연가스와 매장량 300억 톤의 석유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른바 천연자원 확보 전쟁입니다.

특히 올 가을 권력 교체를 앞둔 중국이 내부 불만 등을 잠재우기 위해 영토 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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