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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란 제재 본격화…원유 수입 중단 '비상'

<앵커>

우리나라가 이란 제재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받으면서 이란산 원유수급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지난주에 보도해드렸었는데 뜻밖의 돌발변수가 생겼습니다. 유럽연합이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은 보험적용을 받지 못하게 한 겁니다. 사실상 운항 불허조치입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7월부터 이란산 원유를 실은 선박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합니다.

EU가 이란 제재 차원에서 회원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다른 나라 유조선도 보험 가입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원유 수송에 필요한 보험은 EU 보험업계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실정이어서, 사실상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말라는 겁니다.

[보험사 관계자 : 원유 최대 물량이 약 2억 5천만 불, 선체가 1억 5천만 불 등 총 4억 불 이상이 되는 위험을 정유사나 선사에서 혼자 보험 없이 운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 가운데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정도입니다.

당장 대체 수입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이란산 원유가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체 조달을 해도 단가가 훌쩍 뛸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우리나라 유조선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주도록 EU 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해운사와 정유사, 국내 보험사 등이 리스크를 분담하는 방안 등 최악의 사태에 대비한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 예정된 EU 회원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유조선의 보험가입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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