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이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시즌 마지막 경기에 교체 투입되어 15분 간 활약했고, 팀은 2-2 무승부를 거두는데 그쳤다. 볼튼은 같은 시각 경기를 벌인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맨시티에 패해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강등권을 벗어날 수 있는 극적인 찬스가 있었지만 승점을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17위 퀸즈파크 레인저스(승점 37점)에 밀려 승점 36점으로 리그 18위를 기록해 다음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 행이 확정됐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토크 시티의 홈인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1/20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시즌 최종전 경기에서 홈 팀인 스토크 시티와 원정에 나선 볼튼이 2-2 무승부를 거뒀다. 1부 리그 잔류를 위해 이 날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볼튼은 한 골을 먼저 내주고도 2골을 만회하며 마지막까지 강등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 했으나 끝내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 되면서 양 팀 모두 승점 1점씩만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승점 3점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것은 볼튼이었지만 이 날 경기는 초반 홈 팀인 스토크 시티가 격렬하게 공격을 몰아치면서 스토크 시티의 우세로 시작됐다. 더욱이 스토크 시티는 전반 12분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서 빠르게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고, 강등 나락에 서 있던 볼턴은 전반 막판까지 점유율과 슈팅 숫자에 있어서도 이렇다 할 위력을 과시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경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전반 종료직전 반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볼튼의 24살 미드필더 마크 데이비스와 35살의 노장 공격수이자 팀의 주장이기도 한 케빈 데이비스가 각각 전반 41분과 전반 45분 순식간에 두 골을 몰아치며 볼튼이 경기를 2-1로 역전시켰다.
볼튼이 이 경기에서 승리하고, 같은 시각 우승후보인 맨시티와 경기를 벌이고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패할 경우 볼튼은 순위 17위로 올라서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반 종료직전 주장인 케빈 데이비스는 불가능해 보이는 좁은 각도에서 팀의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볼튼 팬들을 열광시켰다.
한 골을 리드하며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한 볼튼의 프리미어리그 잔류 희망은 그러나 후반 33분 사라졌다. 상대 스토크 시티의 공격수 피터 크라우치의 문전쇄도를 막는 과정에서 볼튼의 골키퍼 아담 보그단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위험한 반칙을 허용했고, 스토크 시티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이 날 선제골을 넣기도 했던 조나단 월터스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두 팀의 경기는 2-2 동률을 이뤘다.
같은 시각 맨시티의 홈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던 퀸즈파크 레인저스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2-1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어 볼튼으로서는 스토크 시티에게 승리를 거둔다고 해도 잔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추가시간이 6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경기 종료직전 2골을 몰아 넣으며 극적인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고, 퀸즈파크 레인저스를 패배의 늪으로 몰아 넣었다.
만약 볼턴이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2-1 리드를 지켰을 경우 볼튼의 잔류가 가능할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볼튼과 스토크 시티의 경기가 2-2 무승부가 되면서 퀸즈파크 레인저스는 패해도 리그 잔류가 가능한 상황이 되었고, 볼튼의 코일 감독은 후반 35분 이청용을 투입하며 리그 최종전 승리를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경기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2 동률이 된 뒤 두 팀은 종료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골망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았고, 승점 추가에 실패한 볼턴은 리그를 18위로 마치면서 다음 시즌을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2부 리그 챔피언십에서 보내게 됐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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