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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서 산 유명 가구, 알고보니 '짝퉁' 상표

<앵커>

인터넷 쇼핑몰들이 가구를 팔면서 유명 브랜드 회사가 만든 거라고 거짓으로 표시했습니다. 가짜 상표였으니 당연히 A/S도 힘들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명 가구 업체의 책상을 산 이 모 씨.

그런데 상표가 스티커로 허술하게 붙어 있고, 책상의 마감처리도 엉성했습니다.

[이 모 씨/인터넷 쇼핑몰 가구 구입 : 대리점 가서 확인하니까 브랜드 가구에서 만든 것처럼 하지만 실제로는 다른 데서 오는 상품이라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이 씨가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가구 이름과 제조사에 유명 업체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이들 제품은 유명 업체가 만든 게 아니고 상표 사용 계약만 맺은 '협력 업체'가 생산한 것들로 드러났습니다.

9개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는 4개 브랜드의 가구가 이런 협력 업체 제품이었는데, 제조사는 유명 업체로 표시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팔린 가구는 지난 3년간 70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상표만 빌린 협력업체들은 제조와 AS의 책임을 져야 하지만, 일부 영세 업체의 경우는 제대로 서비스 받기가 어렵습니다.

[상표권 사용 업체 관계자 : 영세한 데 있죠. 사무실 하나 차려놓고 수수료만 먹고, A/S는 (하청) 업체에 넘기는 중간 판매상들. 하달이 원활하게 안 되니까 A/S가 바로 안 되죠.]

공정위는 적발된 9개 쇼핑몰에 과태료 4500만 원을 물리고,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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