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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진영서도 비난 쏟아져…야권 연대 '흔들'

<앵커>

통합진보당의 폭력 사태가 현실이 되면서, 진보 진영 안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통합당과의 야권 연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당권파 측 당원 수백 명이 중앙위 회의를 참관하면서부터 폭력 사태는 예견됐습니다.

이들은 수적으로 열세인 당권파 중앙위원들의 회의 진행 방해를 노골적으로 거들었습니다.

비례대표 총 사퇴안과 비대위 구성안 처리를 막기 위해 당권파가 폭력 사태도 불사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경기동부연합의 실세로 꼽히는 이석기 당선자 등 당권파 핵심이 배치된 비례대표가 총사퇴하고 비당권파인 강기갑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당권파의 입지는 크게 위축됩니다.

결국 주도권 상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당권파가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상황에서도 물리적 저지라는 무리수를 던졌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입니다.

진보 진영 안에서도 이번 폭력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습니다.

진중권 교수는 "사교 집단의 광란을 보는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의 진보는 죽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국 교수는 통합진보당이 국민은 물론 참여당, 진보신당, 민주노총도 무시한다면서 "진보당 내 민주주의자들이 확실히 중심을 잡고 쇄신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통합당도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야권 연대마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야권 연대는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것인데, 과연 이런 상태로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우려됩니다.)]

새누리당은 "통합진보당 막장 드라마가 가관이라며, 당을 자진 해체하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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