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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부터 혁명까지…외신기자가 본 격동의 한국은?

<앵커>

8.15 해방과 6.25 전쟁, 그리고 4.19 혁명. 격동의 우리 역사를 외신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그때의 사진들이 공개됐습니다.

권 란 기자입니다.

##SilverViwer##

<기자>

일본으로부터 해방이 완전한 해방은 아니었습니다.

국왕의 거처였던 덕수궁 석조전은 미소 양국의 회담장으로 바뀌었고, 서울은 미군정의 통치 아래 놓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서울역 앞은 오가는 사람들로 분주하고, 충무로엔 당대 멋쟁이들이 몰렸습니다.

거리는 평온했지만, 그건 폭풍전야였습니다.

6.25 전쟁 발생과 함께 서울을 놓고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아현동 일대는 건물이 무너지고, 화염에 휩싸였고, '평화'라는 상호를 지닌 상점 앞은 역설적이게도 전쟁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쉴 새 없이 터지는 포 소리에 혹시나 어린 아들이 놀랄까, 엄마는 자기의 귀 대신 아들의 귀를 꼭 막습니다.

포격으로 무너진 건물 아래 행상을 펴는 엄마는 돈을 벌어서 아이들을 먹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1953년 7월 서울에 문을 연 무기 보관소, 슬픔과 고통이 가득했던 전쟁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아낙네들은 무너진 건물 속에서 쓸만한 벽돌을 고르고, 장정들은 땅을 고르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합니다.

8.15 해방부터 4.19 혁명까지, 굴곡진 우리 현대사를 취재하던 외신 기자들이 담은 사진입니다.

[산티아고 리온/AP통신 사진부국장 : 주어진 상황 속에서 가장 가까이서, 가장 정확한 정보를 취재하려고 합니다.]

외신 기자들의 시선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격동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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