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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회장, 밀항 직전 제주도 카지노 매각

<앵커>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숨겨둔 돈의 내역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밀항을 시도하면서 도주 자금으로 무려 현금 700억 원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이 돈 역시 대부분 고객들의 소중한 예금이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지난 2007년부터 제주도의 한 특급호텔 카지노를 차명으로 소유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미래저축은행의 영업 정지를 앞둔 지난 4월, 김 회장이 이 카지노를 수십억 원에 매각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밀항이나 도주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부인 소유의 유명 요식업체를 매각해 2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만든 과정이나 저축은행이 보유한 대기업 주식 270억 원어치를 빼돌린 뒤, 사채업자를 통해 현금과 수표로 바꾼 과정 역시 도주 자금 마련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밀항 직전에는 우리은행에 입금돼 있던 미래저축은행 운영자금 203억 원을 인출한 바 있습니다.

결국 밀항을 앞두고 7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팔아 현금화를 시도한 셈입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이 가운데 상당액을 숨겨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된 김 회장을 상대로 현금의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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