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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씻고 만지다가…손·얼굴 세균이 암 유발

<앵커>

저도 무심코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는 일이 많은데, 손을 잘 씻지 않았을 경우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암에 걸릴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대학의 연구결과, 사람은 보통 한 시간에 6번에서 23번까지 코나 입을 만집니다.

세균 배양 실험을 해 봤더니 손과 입에서는 500개가량, 코에서는 1000개가 넘는 세균 집단이 관찰됐습니다.

상처 감염이나 설사를 일으킬 수 있는 포도상 구균이 가장 많았고, 코에서는 항생제에 잘 듣지 않는 다제 내성 세균이 나왔습니다.

[하정수/31세, 양천구 목동 : 코에 세균이 손보다 많다는 사실에 놀랐고요. 코나 얼굴을 만지고 나서 손을 꼭 씻어야겠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위암 환자 : 음식을 짜게 먹었고 술도 많이 먹지는 않지만 마실 때는 한꺼번에 많이 마셨습니다.]

이 환자는 짠 음식과 술 때문에 위암에 걸렸다고 생각했지만 병원 진단 결과, 세균이 더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 국제 암 연구소의 조사 결과, 암 환자 6명 중 1명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에 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50대 미만의 암 환자는 1/3가량이 감염 때문에 의해 암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암을 일으키는 주 원인균은 헬리코박터, 간염 바이러스, 인유두종 바이러스였습니다.

특히, 헬리코박터는 위에 기생하다 감염자의 입이나 변으로 배출되어 주로 손을 통해 전염됩니다.

[노성훈/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 : 만성 위축성위염이 헬리코박터의 위험과 같이 동반돼 있는 경우에는 거의 10배 정도 위암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대개 체액을 통해 옮겨집니다.

[김재석/강동성심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영국에서는 B형 간염이 칫솔을 통해서 옮겨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B형 간염 환자들은 칫솔을 같이 쓰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손을 잘 씻고 씻은 뒤에는 잘 말리는 것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고 궁극적으로 암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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