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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위클리] 여야 새 원내대표의 첫 만남

이한구, 박지원 여야의 새 원내대표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중진이면서도 서로 상반된 스타일이라 첫 회동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차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선거 이야기가 오가면서 초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축하합니다. 저력이 대단하시대.]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제가 뭐 저력이, 우리 박 대표님은 그래도 7표 차로 이기셨잖아요. 저는 6표 밖에 못했어요.]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겨냥해 윤리위원회 개최를 압박하자 이 원내대표가 "국회를 싸움판이 아닌 일터로 만들자"고 맞받으면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한번 상정 해 놓고 윤리위원회 놔두고 그냥 4년간 끌어 버려요. 지금 그게 용납되겠어요? 무서운 거예요.]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민들이 지쳐 있으니까 조금 더 옛날처럼 싸우다가는 아마 둘 다 쫓겨날 겁니다.]

노련한 중진들답게 언론에 공개된 회담은 덕담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박지원/민주통합당 원내대표 : 이 대표님이야 경제 전문가로 추종을 불허 하는 확실한 분이니까…]

[이한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정치 9단께서 잘 좀 가르쳐주시고 저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동에선 방송사 파업 사태를 놓고 다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박 원내대표가 "19대 국회가 시작되면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시각 차이가 있다, 당내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비켜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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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이후 처음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습니다.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여권의 대선 경선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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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어제(11일) 호남지역을 마지막으로 총선 이후 이어온 전국 민생탐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대선 출마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단 "재충전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고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께 들은 말씀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 좀 더 보완하고 챙기면서 (대선 출마 시기를)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앞서 친이계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비롯한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재오/새누리당 의원 : 비효율적인 행정구조를 개편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 내외로 줄이는 정치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

이 의원의 출마 선언에 따라 새누리당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후보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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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위원장은 이르면 이달 말쯤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호 의원과 정운찬 전 총리 등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은 여권의 대선주자들이 남아있기는 합니다만, 박 위원장과 이른바 비박계 주자들의 대립도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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