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또다시 인플레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인플레율 전망치가 큰 차이를 보이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야당의원들은 전날 의회 차원의 조사 보고서에서 고(高) 인플레 위험을 경고했다.
민간 컨설팅 회사들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에서 4월 인플레율은 2.16%, 1~4월 누적 인플레율은 7.96%로 나왔다.
보고서를 발표한 파트리시아 불리치 의원은 "올해 들어 월별 인플레율이 모두 2%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민간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인플레율이 최소한 27%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정부 통계기관인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다음 주 중 4월 인플레율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NDEC는 올해 연간 인플레율이 10%를 밑돌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의 인플레 억제 목표치를 그대로 대변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최근 빈곤율을 놓고도 논란이 벌어졌다.
INDEC는 지난달 말 낸 자료에서 현재 빈곤율을 6.5%(260만 명)라고 주장했다.
INDEC는 빈곤율이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직후인 2003년 53%에서 2007년 23.4%로 떨어졌고, 지난해 8.3%에 이어 현재는 30년 만에 가장 낮은 6.5%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는 빈곤율이 21.9%(870만 명)로 조사됐다.
극빈층도 UCA가 5.4%(220만 명)라고 주장했지만, INDEC는 1.7%(68만 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야권과 민간 경제 전문가, 노동계는 INDEC의 자료를 믿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국제기구들도 INDEC의 자료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INDEC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정부의 통제를 받기 시작한 이래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다.
빈곤율은 물론 성장률, 인플레율 등 사실상 모든 경제지표를 조작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아르헨 정부-시장 또다시 인플레 논란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 큰 차이…정부 10%, 시장 27%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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