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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생성원리 규명한다…중성미자 변환상수 밝혀

<앵커>

우주의 생성 원리를 알려줄 중성미자를 밝혀 낸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습니다. 좀 어려운데, 이 중성미자 노벨상이 주목하는 분야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영광의 원자력발전소.

이곳에선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는 중성미자라는 소립자가 나옵니다.

비밀에 싸여 있던 이 중성미자의 마지막 변환상수가 규명됐습니다.

중성미자는 모두 3종류로 서로 변환될 수 있는데 그 비율이 변환상수로, 지금까지 2개만 알려져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팀은 원전에 가까운 곳과 먼 곳에 2개의 터널을 파 검출기를 설치한 뒤 여기에 이르는 중성미자의 시간 차이를 이용해 마지막 변환상수가 11.3%라는 것을 규명했습니다.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에 오늘(11일) 발표됐습니다.

중국보다는 2주 늦었지만 대등한 업적으로 평가됩니다.

[김수봉/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 실험을 시작할 때도 건설할 때 우리가 3년 정도 뒤늦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1년 앞서서 먼저 실험을 하고 이 결과를 냈다는 것에 외국에서는 상당히 놀라고 있습니다.]

빅뱅 직후부터 생성된 중성미자의 마지막 변환 상수가 밝혀짐에 따라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입자의 원리를 알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우주에 물질이 반물질보다 더 많이 남은 이유를 규명하는 것도 쉬워질 전망입니다.

중성미자 연구는 노벨상 수상자를 3차례나 배출해 낸 물리학계의 핵심 분야입니다.

이번 연구 역시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어 후속 결과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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