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산 음료수 마시고 의식불명…CCTV 분석 중

<앵커>

경기도 평택에서 농약 음료수 마신 50대 남성이 사흘째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누가, 왜 농약을 넣은 건지 경찰이 CCTV 정밀분석에 들어갔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 살충제 음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유산균 음료를 판매한 마트의 CCTV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일단 누군가 의도적으로 유산균 음료에 살충제 성분을 넣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원한 관계에 의한 범죄이거나 불특정 대상을 노린 이른바 묻지마 범죄 가능성 모두를 열어놓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유산균 음료 병과 잔여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추가로 보내 정밀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음료를 마시고 중태에 빠진 51살 임 모 씨는 사흘째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임 씨는 그제(9일) 오후 경기도 평택의 한 마트에서 6개가 한 묶음인 유산균 음료를 구입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던 임 씨는 이 음료를 같은 병실 환자 세 명과 나눠 마셨습니다.

임 씨는 휘발유 냄새 같은 악취를 느끼며 음료수를 뱉었지만 곧바로 구토와 설사 증세가 나타나면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다른 환자들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과수가 1차로 임 씨가 구입한 음료와 매장에 진열된 음료 등 49개를 분석한 결과, 임 씨가 마신 음료에서만 카바메이트 계열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