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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 찾는 소비자…불황형 소비패턴 확산

<앵커>

염색 한번 집에서 해봐야지, 세탁소에 맡길 것도 한번 직접 빨아볼까, 이런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한 '불황형 소비패턴'이 점점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자, 최대 70%까지 세일입니다~]

서울의 한 백화점 할인 행사장.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신발과 가방 40억 원어치를 최대 70% 싸게 팔고 있는데, 첫날에만 8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권진아/경기도 광명시 : 평소에는 2,30% 밖에 세일을 안 해서 잘 안 왔었는데요, 오늘은 70% 한다고 해서 와봤는데, 사람도 진짜 많고.]

한 대형마트는 무게를 달아 옷을 파는 할인 행사를 벌여 4억 원어치가 이틀만에 동났습니다.

편의점들이 비교적 값싼 PB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도 초저가 제품에만 몰리는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행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서비스 이용료를 아끼려고 직접 해결하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세탁소에 맡겨왔던 의류들을 스스로 빨아 입는 사람들이 늘면서 각종 전용세제 매출이 올들어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수진/주부 : 전용세제를 이용해서 드라이클리닝 한번 비용으로 세탁을 하면 훨씬 더 알뜰하지 않을까.]

염색약 판매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늘었고, 페인트와 롤러 등 집 꾸미기 재료와 공구세트 판매량도 20% 이상 늘었습니다.

초저가 소비행태는 계속되는 경기 불황을 견뎌내기 위한 소비자들의 생존전략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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