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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심하다" 매서운 질책, 왜 언성 높였나

<앵커>

북한 김정은이 평양에 있는 놀이공원 시찰 중에 당원들을 매섭게 질책했습니다. 길가에 난 풀을 직접 뽑아가면서 한심하다고 말했는데,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평양의 놀이공원인 만경대유희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현지 상황을 보고받고 일반적인 지시를 내리던 여느 현지지도와는 달리 김정은 비서의 매서운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유희장 구내도로가 심히 깨어진 것을 보시고 도로포장을 마지막으로 한 것이 언제인지를 물어주시면서 도로관리를 잘하지 않아 한심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김정은 비서는 보도블럭 사이에 돋아난 풀까지 직접 뜯으면서, 관리부실을 질타했습니다.

[일꾼들과 관리성원들의 인민에 대한 복무정신이 영이 아니라 그 이하라고, 이것은 실무적인 문제이기 전에 사상관점에 대한 문제라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동정을 전하면서 당 일꾼들에 대한 질책 내용을 전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북한의 경제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들의 사업태도를 꾸짖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통영의 딸 신숙자 씨의 사망 소식을 유엔에 통보해 온 데서 보듯 김정은 체제가 대내외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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