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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스포츠토토 1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포착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스포츠토토가 자회사를 통해 골프장 개발 사업을 하면서 1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리온그룹 계열사인 스포츠토토는 지난 2008년 한 부동산 개발업체를 자회사로 편입했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150만 제곱미터 규모의 골프장을 개발하던 회사인데, 스포츠토토가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검찰은 스포츠토토가 골프장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100억 원 정도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이 사업을 주도한 오리온 그룹 조경민 사장과 자회사 대표 이 모 씨를 수사 선상에 올렸습니다.

조 사장은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의 최측근으로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상태입니다.

이들은 골프장 땅값을 부풀리거나 자회사의 인건비, 사업비 등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골프장 매입과 인허가 과정에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와 조 사장을 차례로 소환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히 조성된 비자금이 오리온그룹 윗선으로 건너 갔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난 2001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복표 위탁 업체로 선정된 스포츠토토는 해마다 1200회 이상 복권을 발행해 2조 원 가까이 매출을 올리며, 순이익이 연 2000억 원에 달하는 회삽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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