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대학에서도 신입생들 억지로 사발식 시키다가 가끔씩 문제가 발생하죠. 일본에서 대학생 9명이 술을 마시다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홋카이도의 한 대학 캠퍼스에 구급대와 응급차들이 출동했습니다.
술을 과도하게 마셔 급성 알콜중독에 빠진 대학생들이 차례로 들 것에 실려 나옵니다.
술이 덜 깬 일부 학생들은 대형 버스에 태워진 채 병원으로 향합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대학생들은 이 대학 미식축구부 부원 등 남녀 대학생 9명으로 이 가운데 한 명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이 술을 마시던 자리에는 4리터짜리 양주 페트병과 맥주 캔 등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신입회원의 첫 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교내에서 술판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미성년자로 밝혀졌고 술을 한번에 마시도록 강요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대학생 : (술을) 한번에 마시도록 강요하기도 했나요? 그러기도 했습니다.]
대학 측은 지난 달에도 이 동아리 내에서 술을 강요한 사실이 3차례나 적발돼 경고를 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초래됐다며 사과했습니다.
[대학 총장 : 학생들에게 배신당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경찰은 동아리 회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