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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경찰관에 75년형…살인범보다 엄한 판결

<앵커>

미국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경찰관에게 징역 75년이 선고됐습니다. 테러범이나 연쇄 살인범보다도 더 엄하게 처벌한 겁니다.

뉴욕에서 이현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현직 뉴욕 경찰관이었던 27살 마이클 페냐는 교사로 임용돼 첫 출근하던 한 20대 여성을 끌고가 성폭행했습니다.

밤새 술을 마신 상태였던 그는, 경찰장비인 권총으로 여성의 얼굴을 총으로 쏴버리겠다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뉴욕 주 대법원은 어제(8일) 페냐에 대해 무려 75년형을 선고했습니다.

백 세 살이 돼야 풀려나올 수 있는, 사실상의 종신형입니다.

[이프라힘 사빗/페냐의 변호사 : 테러리스트나 연쇄 살인마 중에도 페냐보다 형을 덜 받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재판에 출석해, "그날의 일로 자신의 인생이 산산조각났다"고 진술하고, 페냐에게 75년형이 선고되자 희미한 미소를 띠었다고 뉴욕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소냐 오소리오/전국여성기구(NOW) : 오늘 판결은 피해자에게 앞으로 살아갈 힘을 주고, 뉴욕시가 성폭행을 심각하게 다룬다는 점을 천명할 것입니다.]

이번 판결은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관의 범행이라는 점을 감안한 중형이지만, 모든 잠재적 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고 뉴욕 언론들은 대서특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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