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커피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기 저기 커피전문점인데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올렸습니다. 다른 전문점들도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은 2001년 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6억 6800만 달러로 10년 새 8배 이상 늘었습니다.
커피 가맹점도 불과 5년 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성인 1명이 하루 평균 마시는 커피가 1.83잔에 달할 정도로 커피는 명실공히 대표 기호식품이 됐습니다.
스타벅스가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 등 주요 커피 제품 32개의 가격을 300원 안팎씩 올렸습니다.
다른 커피전문점들도 가격 인상 시기와 폭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원가 부담과 인건비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문화로 자리잡은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입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같이 커피를 한잔한다는 의미가 훨씬 더 크거든요. 국내의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이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책정이 되더라도 별로 소비자들은 그것에 대해서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부분을 기업들이 조금 잘 활용해가지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격 인상의 적정 여부를 조사한 뒤, 이르면 다음 달 커피값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