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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아이들에게 미안한 어버이날의 '워킹맘'

<앵커>

부모님 은혜에 감사드리는 어버이날에 자식에게 미안한 부모님들이 있습니다. 매일 아침 어린 자식 떼놓고 직장 나가야 하는 워킹맘들입니다. 우리나라 결혼한 가구 가운데 맞벌이 부부가 43.6%에 이릅니다. 이런 엄마들을 위해서 오늘(8일) 한 회사에선 자식들이 직접 선물을 들고 찾아가서 엄마에게 깜짝 선물을 주는 행사를 벌였습니다. 엄마들 마음이 어땠을까요?

김종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버이날 깜짝 공연 준비로 아침부터 어린이집이 분주합니다.

엄마가 다니는 회사에 있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

평소엔 엄마가 퇴근해야만 만날 수 있지만, 오늘은 조금 뒤면 엄마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노래 선물을 드릴 수 있습니다.

[김인후/5세 : (엄마 보고싶어요, 안 보고싶어요?) 보고 싶은데 집에 가면 만날 수 있으니까 참는 거예요.]

선생님을 따라 찾아간 엄마 사무실.

문 틈으로 빼꼼히 엄마를 찾아본 아이들은 문이 열리자 쏜살같이 엄마 품으로 달려가 안깁니다.

어찌나 급했는지 엄마 앞에서 넘어진 아이는 애써 준비한 화분을 쏟은 게 속상해 울음을 터뜨립니다.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공연이 시작되고 엄마들은 금세 아이들 재롱에 빠집니다.

아이에게 항상 미안하던 워킹맘들.

뜻밖의 선물에 감동해 말을 잇지 못합니다.

[김유림/LG CNS 과장 : (오늘 선물 받으셨는데 어떠세요, 기분이?) 제가 낳은 아이가 저한테 고맙다고 안아주는 것 자체가 너무 감동적이었구요.]

오늘은 어버이날.

워킹맘의 맘을 무겁게 하는 건 자녀 뿐은 아닙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시부모와 친정부모 챙기는 일도 간단치 않습니다.

[정선희/LG CNS 과장 : 그래서 사실 부모님도 굉장히…. 이제 나이가 드시니까, 한, 두해 정도 봐주시는 거는 체력이 되서 봐주셨는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하셔서요. 항상 미안한 마음이 큰 거 같습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부모님께도 죄송한 워킹맘은 어느새 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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