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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의 별장, 실체 알아보니 이마저도 '엽기'

'56억 도난·문화재 별장' 끝없는 김찬경의 기행

<앵커>

이미 여러가지 기행이 드러난 김찬경 회장에게 저축은행은 자기 개인금고였습니다. 은행 담보로 잡은 문화재 고택을 개인 별장으로 쓴 것도 모자라서 아예 몰래 꿀꺽 삼키려다 들통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건재 고택입니다.

조선 후기 추사 김정희의 처갓집으로 중요 민속 자료 233호로 등록됐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 신청된 건물입니다.

미래저축은행이 81억 원에 대출 담보로 잡은 상태입니다.

김찬경 회장은 미래저축은행이 담보로 받은 이 아산 건재 고택을 자신의 별장처럼 사용하곤 했습니다.

저축은행이 채권으로 확보한 담보물을 사유재산 처럼 사용해온 김 회장은 아예 건물소유권을 아들 명의로 바꿨다 적발되기까지 했습니다.

[마을주민 : 주말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왔어요) 골프장이 거기 있잖아요. OO에. (골프장) 그게 그분 것 이었잖아요.]

김 회장은 지난달 8일, 이 건물 인근에서 승합차에 실어놨던 현금 56억 원을 관리인이 갖고 달아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는 도난액수가 수천만 원이라고 축소 신고했습니다.

검찰은 돈의 사용처를 숨기기 위한 거짓 진술일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의 20대 아들도 지난해 6월 서울 강남에서 아버지가 리스한 벤츠 승용차를 몰고 음주운전하다 8중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당시 공익근무 요원이었던 아들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3%인 만취상태였고, 이 사건 수습 과정에는 미래저축은행 직원과 변호사들이 동원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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