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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찬경 480억 사용처 추적…50억은 회수

<앵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이면에 탄식이 나올수 밖에 없는 비리와 부정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밀항하려다 체포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사례금 명목으로 480억 원을 뿌린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횡령한 480억여 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 김 회장이 우리은행 측에서 인출한 203억 원, 지난달 빼돌린 저축은행 소유 유가증권 270억여 원이 추적 대상입니다.

김 회장은 이 돈을 여기저기 사례금으로 줬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돈 심부름을 한 직원들을 통해 돈을 건넨 인물의 신원을 속속 확인했습니다.

검찰이 확인에 들어가자 이른바 사례금을 받은 거액 투자자 일부가 현금 뭉텅이를 검찰 측에 내놨고, 어제(7일) 한 때 서울중앙지검의 한 방에는 현금 50여억 원이 쌓여 있기도 했습니다.

밤새 돈을 지켜야 했던 검찰은 결국 돈을 은행에 맡겼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거액 투자자에게 돈을 꺼내준 경우도 있지만, 투자자 가운데 공무원 가족들의 경우 뇌물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오늘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했고 법원은 잠시 뒤 구속 여부를 결정합니다.

검찰은 어제 30여 곳에 이어 오늘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지점 등 10여 곳을 더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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