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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비상전화 시스템 불량…실수·지연 잦아

엉뚱한 곳에 경찰 보내기도

뉴욕 비상전화 시스템 불량…실수·지연 잦아
미국 뉴욕시가 큰 돈을 들여 새로 구축한 비상전화 통합시스템이 경찰관이나 소방관을 빠른 시간 내에 적재적소에 보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시청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 911 비상전화 시스템이 경찰이나 소방관을 엉뚱한 주소로 보내는 일이 잦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스템의 응답요원들은 비상전화가 걸려왔을 때 정해진 기준을 따르지 않아 정확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거나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응답요원들은 어떤 비상상황인지를 묻지 않은 채 위치나 기타 세세한 사항을 묻느라 8번이나 질문을 하는가 하면 그러고도 필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 다른 응답요원을 바꿔 다시 6번이나 질문을 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통신통합프로젝트로 불리는 이 비상전화 시스템은 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했으나 설치가 예정보다 훨씬 지연됐다.

버지니아주의 한 컨설턴트가 작성한 133쪽짜리 이 보고서는 시스템의 결함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논란을 불러왔다.

이 보고서에 앞서 나온 216쪽짜리 초안은 시스템의 문제점을 더 적나라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뉴욕시가 그 배포를 막아 소방관 노조들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캐스 홀로웨이 뉴욕시 부시장은 이 보고서가 수천 쪽의 원자료에 바탕을 둔 것으로, 건설적인 비판과 권유로 이루어져있으며 시 당국도 이를 대부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일 시 당국이 시스템에 대한 골치아픈 비판을 걸러낸 채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면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뉴욕시민들의 안전은 이전 어느 때보다 개선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새 비상전화 시스템으로 인해 인명이 희생된 사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맨해튼 보로의 스캇 스트링거 청장은 "시스템 응답자들의 실수와 처리지연으로 곤경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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