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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 파국, 몸싸움까지…온라인 투표하기로

<앵커>

비례대표 부정 선거로 시작된 통합진보당의 계파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도부와 비례대표 모두 나가라, 못 나간다. 어제(4일) 시작된 전국 운영위원회에선 오늘은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2시에 시작된 통합진보당 전국 운영위원회는 밤을 새워 오늘 아침까지 계속됐습니다.

국민참여당과 진보신당 출신 비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 선거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모두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비례대표 1번 윤금순 당선자에 이어 8번 이영희, 11번 나순자, 13번 윤난실 후보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민주노동당 출신 당권파를 압박했습니다.

당권파는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동반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비당권파가 수적 우세를 앞세워 총사퇴 권고안을 표결 처리하려 하자, 당권파가 막아서면서 고성이 오갔습니다.

[한줌도 안되는 것들이 우리 당원들을 감히 모욕하고… 이 해당분자들아!]

몸싸움까지 벌어지자 지도부는 회의를 중단했습니다.

비당권파가 오후 들어 회의 속개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당권파 당원 50여 명이 회의장 입구를 봉쇄했습니다.

[유시민/통합진보당 공동대표(비당권파) : 여러분들 이러는 것 민주주의 아니라는 것 아시죠? 여러분들은 당을 위해서 이렇게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여러분들은 당을 해치고 있어요.]

비당권파는 온라인 회의로 전환했습니다.

오늘 밤 온라인 토론과 투표를 통해 지도부·비례대표 총사퇴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당권파는 그러나 총사퇴는 운영위의 권한 밖이라며, 운영위의 결정을 수용치 않기로 해 계파 갈등은 극한 충돌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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