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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만 원짜리 장난감 '불티'…도 넘은 자식사랑

<앵커>

이렇게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 선물 뭐해줄까 고민 많이 하셨을텐데요, 자식사랑의 심리를 파고든 고가의 어린이 선물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만 원 짜리 로봇 강아지, 150만 원이 넘는 기차놀이 세트.

이 정도는 아니어도 십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대는 기본입니다.

한 대에 40만 원 가까이 하는 어린이용 자동차입니다.

이 백화점에서만 지난 일주일 새 하루 30대 이상씩 팔려 나갔습니다.

한 벌에 수십만 원 하는 어린이용 의류도 인기입니다.

한 백화점의 경우 아동복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거의 변함이 없었는데, 고가의 수입 아동복은 7% 이상 매출이 늘었고, 한 명품 아동복 브랜드는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하나뿐인 아이니까, 그래도 너무 비싼 거 아닐까, 엄마들은 고민스럽습니다.

[고은하/서울 신당동 : 부담이 돼도 내 아이니까, 하나 정도는 사주고 싶은 마음이 드니까 사주게 되요.]

[박은경/경기도 고양시 : 생각보다 좀 많이 비싼거 같아요. 거의 웬만한 생활가전 살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하니까.]

기껏해야 하나 내지 둘 뿐인 저출산 시대의 자식사랑 심리를 파고든 상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오세조/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 '비싼 것이 더 좋은 것이다'하는 인식이고, 부모들은 자녀에게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 그런 소비행태가 있습니다. 이를 전제로 해서 기업이 고가 전략을  펴는 것으로 보입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어린이날 선물의 고가화는 부모들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계층 간 위화감마저 키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조창현,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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