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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운전 막는다, 눈을 지키는 '신기한 가로등'

<앵커>

밤길 운전하다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죠? 졸린 탓도 있지만, 가로등의 영향도 크다고 합니다. 운전자의 눈을 보호해주는 미래형 가로등이 나왔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초소형 카메라로 야간 운전 때 운전자의 눈을 관찰해봤습니다.

가로등을 지날 때마다 동공이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합니다.

도로의 밝기가 계속 변해 조리개 역할을 하는 동공이 쉬지 않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김종민/한국건설기술연구원 : 이런 밝고 어두운 시각정보가 반복되게 되면 운전자는 쉽게 피곤해지고 졸음운전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가로등을 개발했습니다.

작은 LED 전구가 일렬로 배열돼 있어 '라인조명'이라 부릅니다.

시범설치된 구간을 달려 보니 운전자 동공의 크기 변화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일반 가로등 구간에선 동공의 직경이 평균 0.7mm 편차를 보였지만, 라인조명 구간에선 편차가 0.5mm로 줄었습니다.

[이대열/실험 참가자 : 바닥에 빛이 균일하게 있다 보니까 운전하기가 편하더라고요.]

라인조명은 운전자의 눈을 직접 비추지 않기 위해 1m 높이에 설치돼 있습니다.

또 빛이 아래쪽만 비추고 바깥쪽으로는 퍼지지 않기 때문에 빛 공해 우려도 없습니다.

도로 주변의 주민이나 동식물에게 불필요한 빛이 전달되지 않는 것입니다.

[정준화/한국건설기술연구원 : 기존 조명은 10m 높이에 설치해서 하단부를 다 비춰야 되면 라인조명 시스템은 1m 밑에 부분만 비춰서 그로 인해서 에너지가 절반 정도 이하로 줄어듭니다.]

라인조명은 2016년 완공되는 제 2영동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시작으로 전국의 신설 도로에 설치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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